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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snap 분석

[Finsnap 분석] 쿠팡 무료 서비스 도입! 예상치 못한 발표. "쿠팡플레이 일반회원 대상 무료서비스 6월 시작" 쿠팡의 속내는?

by 소금로그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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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 회원이시면 다들 9일에서 10일사이에 와우 멤버쉽 추가 혜택 안내 메일을 받으셨을겁니다. 
쿠팡은 9일 쿠팡뉴스룸을 통해서 운영해오던 자사의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에 6월부터 무료 일반회원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어요.
저는 이 서비스 안내 메일을 보면서 "오잉? 그럼 쿠팡와우 구독자가 아니어도 쿠팡 플레이 컨텐츠를 볼 수 있다는건데? 갑자기 쿠팡이 왜 이런 결정을했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또 열심히 알아봤습니다!

쿠팡 로고 출처 : 쿠팡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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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스냅 다이제스트] 구독경제의 전환점? 쿠팡플레이의 '무료화 실험'과 투자 인사이트

쿠팡플레이가 쿠팡 와우 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을 대상으로 광고 기반 무료 콘텐츠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와우회원에게만 제공되던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이번 결정은 단순한 서비스 개편 그 이상으로 저는 해석하고 있는데요. 제 관점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곁들인 쿠팡의 이번 결정의 인사이트를 풀어볼께요.


‘지불하는 소비자’에서 ‘보는 소비자’로: 구독경제의 구조 변화

2020년대 들어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와이셔츠, 음악, 영화, 식자재, 커피, 와인까지 정기결제 모델이 도입되며 플랫폼들은 매달 예측이 가능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가지게 되었죠. 그러나 모든 세상의 이치에 명과 암이 존재하듯 달마다 빠져나가는 고정지출이라는 암(暗)에 소비자들의 구독 피로감(subscription fatigue)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글로벌 OTT가 앞다퉈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AVOD)를 도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쿠팡플레이 역시 기존 와우회원 전용 프리미엄 콘텐츠 모델에서 벗어나, 비회원도 광고를 보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델로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사실을 알고보면 쿠팡이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기보다는, 쿠팡측도 오래전부터 대비하고 준비한 이해가능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변화는 구독경제 모델의 한계와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구조, 그리고 기업 수익구조의 재편이라는 금융적 맥락에서 재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사용자층 확대를 넘어서, 기업의 수익모델이 ‘구독료 기반’에서 ‘광고+노출 기반’으로 분산 및 다양화되고 있음을 즉 구독경제에서 완전한 AVOD화로 전환이 아니라 둘 다 동시에 운영하면서 유료구독자들에게는 베네핏을 더 부여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이는 전통적인 LTV(고객 생애 가치) 계산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쿠팡의 전략 변화는 기업 가치에 어떤 시사점을 줄까?

📌 쿠팡은 와우회원 유치를 위한 일환으로 쿠팡플레이를 제공해왔습니다. 그러나 살짝의 변화를 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혜택을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로 보기보단 그간의 쿠팡의 기업 운영전략이나 성향을 봤을땐 보다 공격적인 포석이 깔린 전략적 변화로 읽힙니다.

  1. 고객 락인(Lock-in) 전략 강화: 콘텐츠, 이커머스, 로켓배송을 아우르는 멀티 레이어 생태계를 통해 고객의 전환비용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쿠팡플레이의 무료화는 콘텐츠 접근 장벽을 낮춰 신규 고객 유입을 노리는 동시에, 더 넓은 광고 수익 시장을 노리는 방향입니다. 더불어 무료라는 말에서 취할수있는 긍정적인 이미지효과도 무시 할 수 없을겁니다.
  2. 광고 수익 다변화: 와우회원 유료 구독 모델만으로는 전체 수익성을 방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쿠팡은 광고 기반의 수익 흐름을 도입하여 매출원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와우회원에게는 구독을 유지하는 베네핏을 주기위한 장치를 준비하여 와우 유료구독 이탈에 대한 방어도 준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시장 점유율 경쟁에 대비: 네이버,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과의 플랫폼 경쟁 속에서, ‘무료’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AVOD 모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쿠팡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쿠팡은 시장선점 효과와 장악에 대해서 어느 기업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치킨게임도 마다하지 않을만큼 공격적인 성향의 전략모델을 보여줬던 기업입니다. 쿠팡은 이번에도 빠르게 운영전략을 수정해서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여기서 끝나면 안되겠죠?
"자 알겠어요 그럼 쿠팡의 이러한 변화가 금융, 투자 관점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데요?"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점은?

  1. 콘텐츠 플랫폼 기업 투자 시, 수익 모델 구조에 주목: 단순히 유료 구독자 수가 아닌, 광고수익 가능성과 이용자당 평균 수익(ARPU) 구조를 함께 봐야 합니다. 쿠팡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콘텐츠 플랫폼들이 변화의 기미를 보이고 이미 시작했습니다.
  2. 쿠팡의 행보는 '콘텐츠 기업화' 전략의 신호: 쿠팡이 단순 유통을 넘어 콘텐츠까지 장악하려는 시도는, 향후 플랫폼 전반의 수익모델 확장성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장기적 락인 전략은 고객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는 핀테크 및 커머스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 결국 쿠팡의 진짜 목표는 데이터를 통한 종합 플랫폼화일 수 있습니다.

📌 이는 단순히 쿠팡만의 문제가 아닌 OTT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계시거나 관심이 있으시다면 관심있게 진행상황을 체크해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구독경제는 끝난 게 아니다, 생존을 위한 진화 중이다

쿠팡플레이의 AVOD 도입은 '구독경제의 실패'가 아닌, '구독경제의 진화'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소비자는 지갑 대신 시간을 제공하고, 기업은 이 시간을 광고와 데이터로 환산하는 구조로 수익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에게도, 콘텐츠 소비자에게도 변화하는 시장 구조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시점입니다. 핀스냅 다이제스트는 앞으로도 이러한 전략 변화의 금융적 함의를 꾸준히 짚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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