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버튼을 누르면 벌어지는 이야기 - 돈은 매도자, 주식은 나 KSD가 정산하고 나는 권리를 취득
주식을 시작한 지 일주일쯤 된 어느 날, 소금대리는 평소처럼 삼성전자 1주를 샀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내가 방금 산 이 삼성전자 1주는... 누가 판 걸까?”
“그리고… 내 돈은 지금 어디로 간 거지?”
검색을 해봐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결국 소금대리는 직접 증권사 고객센터를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저, 이상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제가 오늘 삼성전자 주식을 샀거든요?
근데 그거 누가 판 건가요?"
🧑💼 (상담사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이
이걸 모르고 주식을 시작하세요.”
🧩 매수 버튼 뒤엔 무슨 일이?
🧑💼 "일단 알고 계셔야 할 게 있어요.
주식시장은 우리가 직접 주고받는 시장이 아닙니다.
매수와 매도는 거래소 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자동 매칭됩니다."
> “A라는 사람이 1주를 7만원에 팔겠다고 내놓고,
> B라는 사람이 그 가격에 사겠다고 하면,
> 거래소가 자동으로 매칭해서 체결시키는 거죠.”
즉, 내가 매수한 주식은, 같은 시점에 누군가 매도한 것.
그리고 내 돈은 그 사람에게 가는 구조라는 겁니다.
💸 내 돈은 어디로 갔을까?
🧂 "그럼… 제 돈은 그 매도자한테 바로 들어가는 거예요?"
🧑💼 “정확히는 아닙니다. 매수자와 매도자는 서로 알지 못해요.
그래서 중간에 예탁결제원(KSD)이 정산을 담당하죠.”
- 매수자는 증권사에 돈을 예치하고
- 매도자는 주식을 맡겨두고
- KSD가 중간에서 정산하고 주식과 돈을 교환해주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 하나 더.
💡 실제 결제는 'D+2일' 후에 완료됩니다.
즉, 오늘 체결된 거래는 이틀 뒤에 돈과 주식이 진짜로 교환되는 겁니다.
🏛️ KSD는 뭘 하는 곳인가요?
(소금대리는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 “그럼… 제 주식은 어디에 있는 거죠?”
🧑💼 "실제 주식은 한국예탁결제원(KSD)이라는 곳에 전자적으로 보관돼요.
우리는 그 주식에 대한 권리를 가진 것이죠."
(실물 주식을 들고 있지는 않음 KSD는 주식 보관, 결제, 이관을 모두 관리)
그 말을 들은 소금대리는 조금 놀랐습니다.
🧂 “내가 들고 있는 건, 말하자면 ‘주식의 소유권 인증서’ 같은 거네요?”
🧑💼 "맞아요. 직접 실물을 들고 다니는 시대는 끝났거든요."
🏢 IPO는 다르다고요?
(소금대리는 다시 물었습니다.)
🧂 “그런데 상장 전에 공모주를 사면, 그건 누구한테 사는 거죠?”
(상담사는 살짝 놀라며)
🧑💼 와! 예리하시네요.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IPO(기업공개)는 기존 주식을 사는 게 아니라
기업이 새롭게 발행한 주식을 사는 것 입니다."
이때는 내 돈이 직접 기업에게 들어갑니다.
기업은 그 돈을 운영자금, 투자자금으로 씁니다.
(칭찬을 받은 소금대리는 웃으며)
🧂 “아~ 그래서 공모주 청약은 따로 절차가 복잡했군요.”
📦 ETF도 한 가지 더 알려드릴게요
ETF는 주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펀드 상품입니다.
ETF는 발행사가 만들어 둔 종목 묶음(바스켓)을 사고파는 구조
즉 내가 매수하는 건 ETF 자체이지, 개별 주식은 아님
“예를 들어 SPY ETF를 샀다고 해서
S&P500의 모든 기업 주식을 쪼개 갖는 건 아니죠.
발행사가 구성해둔 패키지를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겁니다.”
✅ 소금대리의 정리 노트
✔️ 내가 매수한 주식은 누군가가 같은 가격에 판 것
✔️ 돈은 매도자에게, 주식은 나에게 — KSD가 정산
✔️ 실제 결제는 D+2일 후
✔️ 주식은 예탁결제원에 보관되고, 나는 권리만 가짐
✔️ IPO는 기업이 직접 돈을 받는 구조
✔️ ETF는 발행사의 패키지를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것
🔮 다음화 예고
소금대리의 금융일기 7화 : 배당금은 어디서 나오나요?
기업이 내게 돈을 준다고?_
다음 편에서는 배당금의 원리, 언제 받는지, 세금은 얼마나 떼는지까지
속 시원히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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